아침에 일어나 통근버스 시간맞춰서 나가는 것도 버거운데, 내일은 동네 국회의원 선거날이라 차를 갖고 출근해야한다.
(10분 일찍 나와 투표하고 통근버스 탈 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지만 내일 아침 컨디션을 봐서.. ^^;)
최근 며칠 우리동네가 무슨 대한민국의 중심이 된 것처럼 떠들썩 했다.
집앞 소박한 파장시장은 종일 한표를 부탁하는 마이크소리와 정당대표들이 모여들어 때아닌 특수를 맞이했고,
오늘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학교 기숙사에까지 와서 기숙사학생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때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다가 지금은 진보신당 당원으로 있는 내 휴대폰 번호에 엄청난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다.
민주당에서 보내는 문자 메시지, (난 민주당원 아니오!!)
진보신당에서 보내는 문자 메시지, (안산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데...)
시민광장에서 보내는 문자 메시지, (제가 알아서 투표 한다니까요~)
집에 계시는 엄마 말씀으로는 하루에도 수십통의 선거 유세 전화가 걸려온다고 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는 여론조사랍시고 후보들 이름 알리기 위한 전화 때문에 골치 아팠다.)
어차피 내일이 지나고 모레가 되면 우리 동네는 다시 평온을 되찾겠지만,
선거 포스터에 붙어있는 쓸데 없는 공약들 (지하철을 어떻게 우리 동네로 연장을 하냐, 잘 있는 주민센터는 왜 세금들여서 새로 짓는데.. 등)이 과연 어떻게 진행되나 내가 눈 똑바로 뜨고 살펴볼거다.
지난 주말에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보았다. 나름 유쾌한 웃음으로 정치를 풍자해주어서 즐겁게 보았는데, 역시 정치 이야기는 보고나면 씁쓸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이 정치를 신경쓰면 스트레스지수가 두배 세배 증가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각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예전에 비해 관심을 좀 덜 쓰고 있고...
아... 수원 장안구 유권자로서 내일 선거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괜히 뒷말 나올까봐 속시원한 글을 쓰지 못하겠다. MB정권 덕분에 나 역시 스스로에게 검열을 하다니~~ ㅜ.ㅜ
동네 시장의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하하 호호 거리면서 굽신거렸던 정당 지도부 사람들. 내가 다 기억하고 있다.
우리 엄마가 그러셨다. 당선된 후 선거운동하던 때의 노력의 절반이라도 신경써서, 여유있을 때 지역구를 돌며 인사를 나누면 재선은 문제 없을 거라고. (평생 그런 사람을 아직 못보셨다고 함)
어르신들은 정에 약하셔서 두번 세번 인사하면 평생 믿음을 주신다고 하는데..
정치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그렇게 바쁜걸까?
나이먹는 건 참 싫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
태그 : 장안구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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